CSI Las Vegas – 길 그리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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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이지적이며 감정을 배제한 수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사람이다.

찔러 피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게 보이던 이 반장님은 회가 거듭할수록 빈틈이 보인다. 그 빈틈이 이 캐릭터에 더 애정을 가지도록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그는 최고의 전문가 이다. 추리 및 논리는 물론이고 팀원들이 빠뜨리는 Missing Link를 항상 채워주는 실력가 이다. 그리고 팀원들의 논리가 막다른 길에 부딪치면 그 돌파구를 제시하는 이도 그리썸이다.

얼핏 보면 굉장히 서구적이고 개인주의 적인 차가움을 가진 보스형인 것 같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시리즈의 최대 악의축’ (주관적이다)인 애클리 부국장 으로부터 항상 팀원들을 감싸는 역할을 한다. 쓸데없는 정치에 휘둘리게 하지 않고, 아첨하는 분위기를 독려하지 않는다. (호지스가 얼마나 찬밥신세인지 보면 알 수 있다)

팀원에게는 다소 혹독하게 밀어 부치기도 하지만 위에서 압력이 올 경우는 자신이 가능한 한 막아주려 한다. 그는 항상 인정받기 위해서는 실력으로 승부하게끔 내부의 경쟁을 부추기고, 팀플레이를 할 것을 은근히 독려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인들은 아주 liberal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본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물론 동양적인 가치들에 의해서 조직체계에 대한 경직성은 동양인이 더 클지 모르나 그 원리는 동서양을 막론한다는 것을 내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

비록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르며 상사를 대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왠만해선 받아주질 않는 것은 공통점이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리썸은 선을 그어줄 줄 아는 사람이다. 캐릭터 중에서 제일 많이 개기는(?) 이가 사라이다.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신감에 차있는 캐릭터라서 종종 그리썸이 뭘 시키면 이의를 제기하곤 하는 유일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럴 때에도 그리썸은 단호하게 의견제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업무분장에 복종하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는다.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가 사라와 로맨틱하게 엮인 것은 극중 재미를 위한, 아니 긴장을 위한 기제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리썸의 전형적 캐릭터와는 위배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 보스는 냉정하면서도 팀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잔가지들을 쳐줘가며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보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누구도 도전하지 못할 실력과 막힐 때 마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은 팀장이 가져야 할 필요충분조건임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논리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의 업무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는다.

 

CSI Miami – 호레이쇼 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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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허리손으로 통하는 이 반장은 제대로 을 잡아주신다.

즐겨 사용하는 소품인 썬글라스와 허리에 올린 손은 그의 이미지를 강하게 받쳐준다.

또한 쫙 깔린 저음의 목소리와 상대를 비스듬히 바라보는 눈매는 그의 카리스마에 힘을 더해준다. 앞서 말한 그리썸 반장이 훨씬 학구적 스타일이라면 이 호레이쇼 반장은 행동파 스타일이다.

항상 총을 들고 앞장을 서며, 무모하리만큼 현장에서 나서 주신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왠 만한 팀원들의 문제는 이미 다른 소스를 통해 알고 있고, 한번씩 그것을 들추어 내면서 팀원들을 감동시켜 확실한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그리썸이 냉철함의 표본이라면 이 호레이쇼 반장은 오지랖의 표본이라고 해야겠다.

이 분이 가운을 입고 뭔가를 분석하는 걸 본적이 없다. 항상 직감과 느낌으로 단서를 찾아가며 왠 만한 일에는 다 끼어 든다. 그래서 그리썸 보다도 훨씬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둘의 공통점은 문제에 대한 대답을 항상 팀원에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답을 바로 알지 못한다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도 제시를 한다.

여기서 또 한번 팀장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 실력이란 것이 자연스런 복종을 낳고, 카리스마를 발산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 캐릭터 또한 로맨스를 유발하고, 동정심에 아파하며, 아이들의 아픔에 몹시 속상해하는 인간적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마이애미 팀에는 개기는 (?) 캐릭터가 거의 없다.

호레이쇼의 절대적 카리스마에 모두가 순한 양인 듯 자연스럽게 복종을 한다.

그리고 그는 별로 잔소리도 안 한다. 하지만 그의 강렬한 눈빛으로 왠 만한 감정을 말하며 팀원들이 스스로 이야기 하게 하는 힘을 뿜어 낸다.

그리썸과 마찬가지로 외부적 압력이 있을 경우 이 보스 또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팀원을 보호하려고 한다. 이런 감성적 부분이 많은 캐릭터 이지만 조직의 위계를 방해하거나 규칙을 어기는 팀원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논리로 반드시 단죄를 하곤 한다.

 

CSI New York – 맥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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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캐릭터는 어찌 보면 약간 위의 두 반장을 혼합한 듯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이다.

그의 카리스마와 실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는 해병대인지 특수부대 출신인지 하여튼 뭐 그런 굉장한 전력을 가진 반장으로 나온다. 그도 호레이쇼 반장만큼이나 육탄전에 많이 뛰어들고 셋 중에 가장 몸에 피를 많이 묻히는 캐릭터라고 여겨진다.

그는 적당히 연구실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적당히 현장에서도 시간을 보낸다. 거의 대부분을 야근과 실험실에서 자신의 낙을 찾는 그리썸과 거의 대부분 썬글라스를 뽐낼 수 있는 외근을 좋아하는 호레이쇼 반장의 딱 중간 정도의 성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 또한 항상 막히는 부분에서 정답을 제시하는 능력은 비슷하다.

팀원들 또한 그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웬만한 것은 상의를 하고 꼬박꼬박 진행 상황을 보고한다.

위험한 일은 항상 자신이 먼저 맡으려고 하고, 팀원들의 안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반장이다.

하지만 이 반장도 규칙을 위반한 직원은 가차없이 짤라 주는 원칙을 가진 보스이다.

이런 부분은 세 사람 모두에게서 보이는 성격인데 그만큼 팀플레이가 중요하고,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규정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들이라 하겠다.

마찬가지로 이 반장님도 가장 약한 부분을 드러낸다. 상처하고 혼자 살아가는 남자의 외로움과 제대로 되지 않는 연애의 어려움 등 굉장히 인간적인 부분에 대한 부각이 있다.

앞서 말했던 반장들의 캐릭터가 조금씩 녹아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각설한다.

 

참모의 중요성


또 하나의 공통점은 조직내의 참모의 역할이다.

그리썸에게는 격의 없는 농담이나 사적인 부분까지 간섭할 수 있는 캐서린이 있고 맥 반장에게 또한 보나세라가 항상 누이처럼 버티고 있다.….호레이쇼는 약간 후까시 스타일이라 누구에게 기대는 경우를 보기는 힘들다. 지금은 없어진 캐릭터이지만 이전에 동생의 와이프 (이름 까먹음)와 좀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썸은 캐서린을 반장으로 진급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었고, 캐서린 또한 자신이 2인자임을 인지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노력과 그리썸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보나세라 또한 의견이 다른 경우 강하게 어필을 하고 맥 반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이드를 할 경우 그 보완책이 되어 조직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려 한다. 참모가 없는 반장은 그의 능력을 100%로 발휘하기 힘들것이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미드들은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는 듯 하다.

그가 디렉팅에 얼마나 관여를 하는지 모르겠으나, 감독이 다르고 작가가 매번 다른 이 길고 다양한 시리즈 들을 통해 보여주는 그의 조직관리에 대한 통찰력은 심히 존경스러울 만 하다.

Without a trace (뉴욕특수수사대) 시리즈도 브룩하이머 사단이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서도 카리스마 왕짱의 잭멀론 반장이 나온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더불어 굉장히 인간적인 부분을 동시에 드러내는 캐릭터이다.

 

비록 실생활이 아닌 드라마를 예를 들긴 했지만 이 드라마들을 보고 있노라면 팀장 또는 보스의 조건이 나온다.

잘들 읽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을 적절히 조화해야지 팀원들의 복종을 끌어낼 수 있고, 강한 비전 제시와 해답제시는 필수적인 요소란 걸 알게 된다.

실력이 없으면 존경도 없고, 조직의 관리가 힘들어 진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고, 일벌백계로 때로는 아끼는 부하직원을 읍참마속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시각으로 CSI를 다시 본다면 management 스타일을 훈련하는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본다.


출처 : 네이버 오픈백과
De_Vil -지옥은 만원이었다. 그래서 여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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