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상사와 일하면 심장병 위험
2008년 11월 26일(수) 1:11 [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배려심 없는 직장 상사와 일하면 스트레스는 물론 심장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스톡홀름대학 연구진은 스톡홀름에서 일하는 성인 남성 3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약 10년 동안 심장 건강 상태를 추적한 결과 나쁜 리더십과 심각한 심장질환 사이 강력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기간에 심장마비, 급성 협심증, 허혈성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등 총 74건의 심각한 심장질환이 발생했다.
이 조사에서 자신의 상관이 적임자가 못된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심각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25%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은 시간이 갈수록 누적돼 4년 이상 장기간 일한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64%까지 증대됐다.
직장에서 제대로 평가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심장병과 상관 있는 흡연 등 건강에 나쁜 행동을 자극할 수 있다고 학자들은 지적했다.
과거에도 부당한 상관이 직원의 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된 바 있다. 지속적인 고혈압은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직장 상관과 심장병 사이 연관성은 교육수준, 사회계층, 소득, 업무량, 흡연ㆍ운동 등 생활스타일 등에 상관없이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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